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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들 성계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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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투입 — 잘못된 전제 위의 구원 === 켄들 성계로부터 통신이 완전히 끊긴 지 여러 시간이 지나자, WESTCOM은 상황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손에 쥔 마지막 정보는 여전히 "TF 51이 소규모 습격대와 교전 중이며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WESTCOM의 참모진은 통신 두절의 원인을 성계 내 우주기상 이상이나 장비 결함 등으로 추정했고, 적 본대의 존재 가능성은 논의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되었다. 이런 판단 아래, WESTCOM은 해군 준장 월터 하딩이 지휘하는 TF 52(25척)를 "통신이 끊긴 TF 51을 구원하고 상황을 확인한다"는 목적으로 투입했다. 기함 USS 오피우쿠스(BB-214)는 진입 직후 잔해 지대 — 며칠 전 TF 51의 잔해로 뒤덮인 구역 — 를 통과하며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했으나, 이미 되돌아가기에는 늦은 시점이었다. TF 52가 켄들 성계 궤도권 깊숙이 진입했을 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이미 TF 51을 궤멸시키고 재정비를 마친 제3방면군 함대 전체였다. USS 아퀼라(CB-330)가 재빨리 재워프를 시도했으나, 워프 항법 계통의 재정렬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ISA 순양전함 편대의 페이저 집중사격에 항법 계통이 파괴되었다. USS 안드로메다(DDG-511)는 Mk 57 VLT의 요격미사일을 전량 소진하며 필사적으로 방어했으나, 수십 척에 달하는 적함의 동시 사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함체가 두 동강 났다. 하딩 준장을 포함해 TF 52 전 함선이 몇 시간 만에 전멸했다. 통신 중계 위성이 여전히 무력화된 상태였기에, 이번에도 WESTCOM에는 정확한 전황이 전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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